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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과일의 왁스 코팅, 먹어도 될까? - 왁스의 정체와 안전성 완전 정리

by 테이블코드 2025. 5. 9.

반짝이는 수입 과일, 왁스 때문일까?

마트 과일 진열대에서 반짝반짝 윤기 나는 사과나 오렌지를 보며 '왠지 더 신선해 보여서' 손이 가본 적 있으시죠? 하지만 한편으론 '이거 왁스 아니야?'라는 걱정이 고개를 듭니다. 겉보기엔 깨끗해 보이지만 왁스가 입혀졌다는 얘기를 들으면, 아무리 예뻐 보여도 왠지 모르게 찝찝한 마음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특히 수입 과일에는 국내산보다 왁스 코팅이 많이 되어 있다는 말도 많고, 먹어도 괜찮은지, 어떻게 씻어야 하는지 헷갈리는 부분도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수입 과일에 왁스를 바르는 이유는 뭘까?', '정말 인체에 해롭진 않을까?', '씻어서 먹으면 괜찮은 걸까?'와 같은 소비자의 궁금증을 명확하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과일을 더 안전하고 현명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수입 과일의 왁스 코팅, 먹어도 될까? - 왁스의 정체와 안전성 완전 정리
수입 과일의 왁스 코팅, 먹어도 될까? - 왁스의 정체와 안전성 완전 정리

 

왁스 코팅의 정체와 안전 기준

왜 과일에 왁스를 바를까?

우선 왁스를 바르는 이유는 단순히 보기 좋으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수입 과일은 수확 이후 수천 km 떨어진 나라에서 배를 타고, 컨테이너를 거쳐 한국까지 수일 혹은 수 주간 이동합니다. 그동안 수분이 증발하고, 표면이 말라 쭈글쭈글해지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왁스가 필요합니다. 또 산소와의 접촉을 줄여 부패 속도를 늦추고, 보관 기간을 늘리는 효과도 있습니다.
즉, 왁스는 '보관성 유지'를 위한 방어막이자, 과일의 상품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어떤 왁스를 쓰는 걸까?

그렇다면 이 왁스는 정체가 뭘까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자동차 왁스나 페인트 종류는 당연히 아닙니다.
식품에 사용하는 왁스는 식품첨가물로 등록된 천연 또는 합성 성분으로 만들어집니다. 대표적인 왁스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카르나우바 왁스: 브라질산 야자수에서 추출한 천연 식물성 왁스로, 광택 효과가 뛰어나 사과, 오렌지 등에 많이 사용됩니다. 립밤이나 초콜릿에도 들어갑니다.

 

- 비즈왁스 (벌꿀 왁스): 벌집에서 추출한 왁스로 천연 코팅제 역할을 합니다.

 

- 셸락 (Shellac): 껍질벌레 분비물에서 얻는 천연수지로, 감귤류 과일에 흔히 사용됩니다.

 

이 왁스들은 미국 FDA와 우리나라 식약처에서 사용 허가가 난 식품첨가물입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잔류량 기준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식용 안전성을 전제로 유통됩니다.

 

왁스가 몸에 해롭진 않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위에서 소개한 왁스는 '섭취해도 안전한 수준으로 사용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일상적인 섭취량으로는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인체에서 대부분 흡수되지 않고 배출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과일 세척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왁스 자체의 해로움보다는, 왁스 표면에 농약, 미세먼지, 유통 과정 중의 오염물이 함께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식용 왁스라도, 그대로 입에 넣기보다는 깨끗하게 세척한 뒤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왁스 코팅, 알고 먹으면 괜찮다

왁스 코팅이 된 수입 과일을 무조건 피해야 할까? 그렇진 않습니다.
왁스는 과일을 더 오래, 더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한 필요한 보호막이며, 현재 유통 중인 대부분의 수입 과일은 법적 기준에 맞춰 안전하게 코팅되어 있습니다. 특히 카르나우바나 비즈왁스처럼 천연 성분의 왁스는 오히려 화장품이나 건강식품에도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왁스는 안전하니까 그냥 먹자'라는 접근보다는, 조금만 수고를 더해 세척 후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현명합니다.

안전하게 왁스 제거하는 세척 팁

1. 식초 희석 물에 3~5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기

2. 미지근한 물에 과일용 전용 세정제나 베이킹소다 사용

3. 솔이나 스펀지로 표면을 살살 문지르기

특히 껍질째 먹는 사과나 포도는 위와 같은 방식으로 씻어드시면 훨씬 안심할 수 있습니다.
왁스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왁스의 기능과 안전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올바르게 섭취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훨씬 더 건강한 식생활로 이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