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라벨, 제대로 읽어본 적 있으신가요?
마트에서 간편하게 사 먹는 가공식품, 음료, 간식류에는 대부분 '식품 첨가물'이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방부제, 착색료, 감미료, 산화방지제 등 이름은 낯설지만 맛, 색, 향, 보존기간을 위해 널리 쓰이는 성분들이죠. 문제는 이 첨가물 중 일부는 장기적으로 섭취했을 때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모든 첨가물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식약처에서 허용한 범위 내에서 사용되는 첨가물은 안전성을 인정받은 것이지만, 문제는 복합적으로 섭취되는 양과 빈도, 그리고 일부 고위험군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특히 어린이, 임산부, 알레르기 체질의 경우에는 섭취에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정작 많은 분들이 제품 뒷면 라벨에 적힌 성분표를 자세히 보지 않거나, 봐도 무슨 뜻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식품 첨가물 중에서도 꼭 피해야 할 유해 성분 8가지를 중심으로 설명드리고, 라벨을 읽는 법과 대체 구매 요령까지 함께 안내해 드릴게요.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지금부터 꼭 알아두셔야 할 정보입니다.
꼭 피해야 할 대표적인 식품 첨가물 8가지
식품첨가물은 수백 가지가 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주의가 필요한 유해 성분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아래 성분들이 라벨에 있다면, 되도록 피하거나 섭취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나트륨 글루타메이트(MSG, L-글루탐산나트륨)
많이 알려진 조미료입니다. 음식 맛을 극대화시켜주는 역할을 하지만, 과잉 섭취 시 두통, 메스꺼움, 집중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표기법: 글루탐산나트륨, L-글루탐산나트륨
주로 사용되는 제품: 라면, 스낵류, 조미료 소스
대체 팁: 다시마 육수, 표고버섯 분말 등 천연 감칠맛을 활용하세요.
2. 아질산나트륨(보존료)
햄, 소시지 등 가공육에 흔히 들어가는 방부제입니다. 발암물질인 니트로소아민으로 변형될 수 있어,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도 1급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했습니다.
표기법: 아질산나트륨, E250
주의 대상: 어린이, 임산부
대체 팁: 무첨가 햄/소시지, 자연숙성 제품 선택
3. 트랜스지방 (부분경화유)
공장에서 인위적으로 만든 지방으로, 혈중 LDL 콜레스테롤을 높여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이 전면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표기법: 부분경화유, 쇼트닝
사용 식품: 마가린, 커피프림, 도넛, 파이류
대체 팁: 버터, 코코넛오일, 올리브유 제품 선택
4. 타르계 색소 (적색 40호, 청색 1호 등)
색을 내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색소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ADHD) 유발과 관련된 논란이 많습니다.
표기법: 식용색소 적색 2호, 청색 1호 등
사용 식품: 음료, 젤리, 아이스크림, 과자류
대체 팁: 비트, 당근, 천연 과일 색소 활용 제품
5. 고과당 옥수수 시럽(HFCS)
설탕보다 싸고 단맛이 강해 많이 쓰이는 감미료입니다. 비만, 인슐린 저항성, 간 건강 악화와 연관이 깊습니다.
표기법: 액상과당, 고과당콘시럽
사용 식품: 탄산음료, 시리얼, 빵, 소스류
대체 팁: 무가당 제품, 스테비아/에리스리톨 사용 제품 추천
6. BHA, BHT (산화방지제)
지방이 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첨가물로, 장기간 섭취 시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표기법: 부틸히드록시아니솔(BHA), 부틸히드록시톨루엔(BHT)
사용 식품: 시리얼, 오일류, 과자
대체 팁: 비타민 E, C 기반 산화방지제 사용 제품 확인
7. 소르빈산칼륨(방부제)
곰팡이나 세균 증식을 막기 위한 방부제지만, 과도한 섭취는 장내 미생물 균형을 깨트릴 수 있고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사용 식품: 과일잼, 피클, 음료, 케이크
대체 팁: 냉장 유통/저온 살균 제품, 방부제 무첨가 제품 선택
8. 프로필렌글리콜(습윤제)
촉촉함을 유지시키기 위한 용도로 쓰이지만, 장기 섭취 시 피부 트러블, 위장 장애 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사용 식품: 떡, 케이크, 크림류
대체 팁: 습윤제 없는 떡류(전통 떡), 냉동 생지 직접 조리
식품 선택의 기준, '성분표 읽기'부터 시작하세요
식품 첨가물은 하루아침에 모두 없앨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섭취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시작은 제품 뒷면의 성분표를 꼼꼼히 읽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단맛, 색깔, 향이 자극적인 제품일수록 그 안에는 화학적 성분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강은 결국 작은 선택의 반복입니다. 천연 조미료를 쓰고, 라벨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아이 간식을 고를 때 성분을 따져보는 그 작은 행동들이 쌓여 내 몸을 보호하는 방패가 됩니다.
오늘 장을 보러 가신다면 제품 겉면이 아니라 성분표부터 먼저 확인해 보는 습관, 한번 시도해 보세요. '이게 이렇게까지 들어간다고?' 싶을 정도로 놀라운 발견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당신은 더 똑똑한 소비자가 되어 있을 거예요.